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감나무열매보며

가든라이프 2006. 11. 16. 23:27

길가에 홀로남은 감나무

수많은 식솔 다 내보내고

앙상한 가지 열매만 가득

 

초겨울 삭풍 온몸으로 맞으며

옹기종기 앉아 떨고있다.

 

살포시 비춰지는 가녀린 햇살

연분홍 빠알간 얼굴되어 가녀린 모습

지난날 풍성했던 날들 그리워함인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굿세게도 잘 버텨주네

 

조금있음 이웃에 살던

까지네 참새네 놀러오겠지

재잘대다 배고프면 한입 입에물고는

고향소식 전하려 먼길 떠나겠지

 

그래 이가을도 접고

내년봄 새식구 움트거든

둥지도 틀고 함께 식구 늘리며.....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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