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스크랩] 물과 마음

가든라이프 2006. 11. 20. 21:50

흐르는 물을

세월에 비유 했던가?

 

"물같이 흐르는 세월이라서

피든꽃 지듯이 너무 허무해"

 

밤낮으로 이노래 부르며

가는 세월 못내 안타까와 한적이 있다.

 

청소년기 이노래 부르며

그 의미 얼마나 알았으랴만

덧없이 흐르는 세월 

걱정반 한탄반 했던것 아닌가 싶고

 

올 한해도 벌써 한달 남짓

초라한 성적표 다가오는 마침표에 낙담하며

한없이 자신이 미워지는 모습

 

많은것 설계하며

부풀었던 이정표  다 어찌하고

벌거숭이 되어 초라이 떨고 있는지

 

태어남에서 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오만가지 사연 갖은 우여곡절 다 겪어도 

 

필요함 언제든 돌아가주고

뒤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여주는

그 큰 모습 우리는 잊고 사는것 아닌지

 

늘 밀접한 삶을 살면서도

늘 그가주는 교훈 애써 지나치다

부끄러운 자화상 됨이여

 

늘상 흐르고 변해야 

썩지않고 깨끗함 유지할 수 있음에도

안주하며 한곳에 우르르

 

모여 고여

제 잘난체 하다보니

변화와 탈바꿈 못따르고

썩을 수밖에 없는 모습하며

 

어렵고 깊은곳 만나면

차츰차츰 익히고 쌓아 헤쳐 나가고

서두름과 자만심 조심하여

뒤에오는 자 어려움 주지 않도록 함이며

 

넓은 가슴 품으면

모든것이 다 내것임에도

물중에서 물 가리려하니

애닳고 안타깝다

 

급히가는 물살

그만큼 돌아오기도 힘든법

 

차근차근 뒤에 올 물길을 만들며

낮은 자세로 임함이

길이되고 방향이되고

많은 이들이 평안히 모여들 수 있음을

 

물 높고 힘있다 자랑하면

떨어지고 부서짐의 지름길임을 알며

 

이물 저물 갈라

작은 시냇개울 만들어

넓디 너른 대지 어찌 다 적시리요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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