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잃어버린 것!!!

가든라이프 2006. 11. 30. 23:39

물건도 아닌것이

만져도 감각없는것이

캐물어도 대답없는것이

향기도 하나 없는 그것이

 

어쩌면 빠짐없이 꼬박꼬박 채우는지

이른새벽 앞산에 올라

기린목 되도록 한껏 내밀어서

새해 맞은게 엊그제인데

 

11월도 다갔다.

아니 열한달이 속절없이 흘렀다

겨우 한달밖에 안남았네

 

덧없는 세월

너는 어쩜 잊지도 않고 꼬박꼬박 채워서는

때가 되었다 싶음 지각하나 안하고 넘어 가는고

 

무어라 열심히 달린것 같긴한데

되돌아보니 제자리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변죽 올리는 소리만 요란한 나

일년이 다가도록 열심히 제자리 맴돈다

 

한달의 여유가 있음에

미소를 지어야 할지

아님 쓴웃음을 지어야 할른지

 

아스라이 지는 낙엽보며

마음도 하나둘 떨어지고 허물어지는 모습

버릴것 못버리고 애닯아 하는 내마음

정작 잊지 않아야 할것은 까맣게 잊고 있음이여

 

어느새 열한달 도둑맞았네

 

남은 한달

그마져 누가 훔쳐가기전에 단단히 방비해야

자물쇠 굳게 채워서는

내일 오는 한달은 기필코 옴짝 달싹 못하게 하리라

 

너만큼은 못 놓아주겠노라고

얼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안되면 윽박지르기도 하고

그도 안되면 사정하고 애원도해보며

기필코 붙잡아 볼양이다

 

잘 될른지 모르겠네

성공해야 할텐데............................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