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겨울 여행

가든라이프 2006. 12. 4. 09:28

파란 쪽빛 바다

너는 아무런 근심 없겠지

그속에 사는 생물들은 모두 파란색이려니

 

티없이 맑고 파란 모습

지평선 넘어에는

파란 물감 풀어주시는 이 반드시 있을께다

 

그 파란 물감 하루도 빠짐없이 풀어주시기에

아름다운 바다 깨끗한 얼굴 늘 가지고 계심이며

 

부서지는 하얀파도

일렁이는 물결

살아 숨쉬는 바다의 힘찬 모습

넓고 큰 그릇 가지심에도

늘상 변하지 않는 모습과

 

자기 자신의 나태함 잊고자

끊임없이 갈고 닦으시는 모습에

 

자만해지기 쉽고

철없이 날뛰기 쉬운 하찮은 우리네 삶

무언의 교시 주심이여

 

동해바다 보며 오른 벅찬감정 

진정이라도 할양

산사로 향하는데

 

천년 소나무

늘 푸르름속에 오는이 가는이 가리지 않고

반가이 맞아 주심이여

 

세월은 흘러 주름살 가득 늘었어도

하나 힘들어 하심없이 녹색 청춘 자랑하고 계신다.

 

단지 나이가 많이 드시다보니

허리가 많이도 굽으셨네

 

굽은허리 힘들다며

다른이의 도움 받는 일 없으니

저 소나무 늙은 청춘이신가 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정진하심 이리라

 

바람 매섭고 차지만

산사에 흐르는 온기와 잔잔함

마음 다스리게 한다.

 

풍경소리 아름다운 그곳

고요한 정기 흐르는 산사

 

시간 모자라 골골이 펼쳐진

천년의 역사 다 살펴보지 못함 안타깝네

 

산사 휘감아 맑게 흐르는 물

덧없이 흐르는 세월 무지한 인간 깨우침 있으리라

 

부처님의 아름다운 자비 뒤로하고

총총히 나서는 초겨울의 풍광

다소 긴장한 듯

다소 움추린 듯

 

사람들의 마음과는 달리

담담하고도 또한 정갈히 주변 정리하며

모진 겨울 조용히 맞이하는

그 마음 한껏 정겹다.

 

삶의 긴 여정

미로속의 복잡함 하나하나 풀려감은

자연이 주시는 위대한 선물

 

모든것 길에 풀고

대자연에 기대 정리 귀로의 나그네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사랑

 

무한의 베품

그 사랑 가득안고

 

자그마한 삶의 한 모퉁이

감사의 물결 부푼 내 마음 한껏 춤춘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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