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마라톤
[스크랩] 하루종일
가든라이프
2006. 12. 30. 21:21
물과 간식 담은 배낭 메고
청춘이라는 착각과 함께 몸매를 뽐내는 양
착 달라붙은 런닝팬츠 걸친채
하루종일 달리며 길과 함께 놀았네
아침부터 시작
점심은 길가 어느집에 들러
두부찌개 맛있게 들고
나태해지려는 몸 추스리며
다시 달리기를 거듭
찬바람이 이는가 싶더니
달리는 열기에 녹아 포근한 날씨
덕분에 산천 구경도 즐거이 하고
시리도록 파란하늘
줄곳 우리와 벗하며 응원
우리네 겨울산하
이렇게도 좋구나!
정말이지 아름답네!
주인 잘못만난 탓에
오늘도 내다리는 늘 지치고 힘들지만
함께 산천구경 두루하고 덕분에 개운한 마음 가득이니
고생한 보람 있지 않은가 말이다.
출발한 원점에 도착하니
해는지고 어둑어둑
휴일만 되면
거리귀신 들렸는지 정신없이 나간다며
투덜투덜하는 옆지기
땀에 절은 운동복
정성껏 세탁하여 채곡채곡
언제든 다시 달리러 나가도록 해주니
눈물겹게 고마우요
한햇동안
정말 수고 많았수
사랑합니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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