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갈대가 되어

가든라이프 2007. 1. 17. 00:01

 

 

 성은 갈

이름은 대

 

흐르는 강

먼발치 사모하며

종일토록 기다리는 마음 

 

요란한 바람

친구하자 이리저리 부비고 간지럽히며

마음과 몸 흔들어 놓더니

 

미련없다 여겼던지

온다간다 말없이 사라졌네

 

변함없는 친구라며

저강을 연모 하지만

 

좀체 다가올 생각도

마음한번 보듬어 줌도 없는 무심한 친구

 

어찌 그리도

매정하고 차가운지

 

은빛 가득한 얼굴

벗으로 너를 대함에

오늘도 우리는 무엇을 가졌는가?

 

바람에 이리저리 부대끼면서도

너만 바라보며 열심히 구애하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눈길 한번 안주고 무심히 흐르는 너

 

그 마음 어디 두기에

무정함이여 애닯음이여

 

임이여

임이시여

함께 흐르지 못함 아쉬운 내마음

 

요란한 바람친구

얄밉도록 냉정한 물친구

당신들 모두 참 좋은 내 벗님

 

갈대란 이름

당신들은 아는가?

 

천성이 너무여려

쉽게 흔들리고

쉽게 마음줌인가

세파에 시달려 애닯고 

 

어느 한곳

마음주려 하지만

 

물도 친구요

바람도 친구함에

줏대없는 갈대라오

 

정두고

정줄곳 없음에

힘들어 하는 마음

한번쯤 곱씹어 보셨나요

 

오늘도 먼발치

저강 무심히 흐르고

바람 흔적없이 스쳐가지만

 

모든게 무심이요

외로움과 고독함이더이다

 

갈대

당신은 아시나요?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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