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7. 2. 3. 20:26

 

바람이 잦으면

비 온다 했지 아마?

 

비가 잦으면

바람은 무엇하지?

 

큰바람 작은바람

시원한바람 더운바람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곁을 스쳐 지나지만

 

단 한번도

당신은 얼굴을 보여 주신적 없지요

 

때론 당신이 사랑스럽기도

때론 당신이 미웁기도

때론 당신이 두렵기도

때론 당신과 함께 미래를 꿈꾸기도

 

오늘은 당신과 함께하며

정말 힘들어 했습니다.

 

따스한 햇살만 믿고

한가지씩만 걸친채 길거리로 나섰지요

 

햇볕이 따스함을 전한다 한들

당신이 왔다 갔다를 반복하는데는

천하의 햇님도 별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덜덜덜

오들오들

 

떨고만 있을수 없어

정해진 코스를 향해 달리는데

내 앞길 줄기차게 가로막고 훼방 놓으셨지요

 

이리왔다 저리갔다 세게왔다 약하게 왔다

골탕을 먹이려 작정하신것 같았습니다.

 

모자 날리기를 몇번

거친 숨소리 간간히 신음소리 내며 반환점 통과

 

돌아올제는 당신의 격려

정말 큰힘이 되주셨습니다.

 

힘들지 않느냐며

어깨도 두드려주고

흐르는 땀도 닦아주며

힘내라는 격려와 함께

뒤에서 밀어주기까지 하셨지요

 

하찮은 인간

소갈머리 없이 당신 향해

원망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한것

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워낙 속좁은 물건이라

투덜대고 원망만 할줄 알았지

도닥여주고 밀어주며 격려해주신것에 대해서는

 고마움 인사조차 안하는 몰염치 한 이지요

 

오늘 함께 하시며

저때문에 속이 많이 상하셨더라도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이다음 우리

다시 만나자구요

 

그때는

당신의 얼굴

꼭 보여 주실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