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7. 4. 5. 23:26
길가의 목련
단아한 꽃망울 달고
수줍은 새하얀 모습
아름다움에 취해
오가며 새하얀 마음되거니 했더니만
오늘아침
갈색얼굴 쭈글쭈글
축늘어진 흉한모습 되었네
요며칠
꽃샘 추위 시달리더니만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지는 안타까움
너무 단아하고
너무 아름다운 네 자태
시기하는 이 많아
채 열지도 못한채 지누나
철이른 따스한 봄볕
그 달콤함에 속아
꽃망울 피우려던 네모습
애처롭고 가련하이
무에 그리 급했던가 친구야
올해는 깜빡 속았지만 돌아오는 내년
아무리 유혹하고 꼬득이더라도
절대 속내 보이지 말고
천천히 곱게 나오도록 하렴
한때 지나는 따스함의 유혹
뒤의 추위 있음 아랑곳 없이
당신모습 즐기고자 함이나
피지도 못하고 지는
당신의 추한 모습에
감언이설 유혹한자
제일먼저 자리 뜸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