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7. 4. 26. 21:55

 

신이 그린 그림

넓게 펼쳐진 캔버스

온갖 삼라만상의 아름다움

이곳에 다 옮겨 놓으셨으니

 

부지런한 농부님

어느새 논 갈고는 

봄비 밑천삼아 물 가득 담았네

 

그곳에

개구리랑 두꺼비랑 산다

아니 온세상이 내것인양 마냥 신났다

넓디 넓은 운동장 마음껏 뛰놀고

골짜기 찌렁찌렁 목청껏 사랑찾아 울어대니

덩달아 신바람난 벌나비

열심히도 꿀물어 나르는중!

 

복사꽃 피는 내고향

그곳에는 사랑이 있다

즐거움이 있다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이 아름다운 향연

하나둘 열매 맺으리

주렁주렁 가지마다 열매맺고

올챙이 논바닥에 가득하니

올해농사 풍년 예감일세

 

사람들아

이 좋은 가절 어찌 그냥 보낼겐가?

꽃대궐 한켠에 널찍한 자리펴고 천렵한번 해보세나

큰솥걸고 장작불 지피고

 도랑에서 갖잡은 피라미랑 중태기랑 넣고

뒷산에 지천인 고사리 꺾어옴세

술한잔 들이킴에 두릎나물 빠질소냐

살짝 데쳐 한입가득 그향 즐김에 

어찌 신선이 따로 있으랴!

 

아름다운 산하

아름다운 봄날

아름다운 고향

마음도 몸도 함께 취해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