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12월
가든라이프
2008. 12. 13. 23:27
저때만해도
달력이 두어장 남았었지 아마?
달랑남은 한장
더 넘길 여유 없음이 슬프다.
열두장 가득 있을제
든든함에 꿈도 키우고
나름대로 설계도 했지
하나하나 줄어들며 가벼워지더니
이젠 더 넘길 공간조차 없다.
저달력 줄어들때
꿈도 함께 줄고
덩달아 초조함 커지고
무심한 세월 회색 빛 앙상함
죽은 듯 숨도 멎은 자리
내마음 조차 회색인건 아닌지
먼길 떠난 길손 텅빈 공간
남김도 여유도 없었던 한해
미안함 더하여 섧기만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