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9. 3. 20. 21:06

 

 

 

 

 

 

부시시 눈비비고 일어나

무슨 약속이라도 있는 양

카메라 친구 삼아 정신없이 길을 재촉

 

먼동 트기 전이라

띄엄띄엄 가로등 졸고

 

밤새 잠을 설친것인가?

아님 새벽부터 일어나 극성인가?

쌀쌀한 찬바람 연신 옷깃을 파고든다

 

먼 하늘 초승달 외로이 떨고

밭일가는 노부부

자그마한 손수레 끌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너무 정겨워

차 멈추고 한참을 물끄러미

다정하신 모습 한컷해 드릴까 했지만

찬바람 종종걸음 하심에 죄스러워 결국 포기

 

버드나무 제법 토실하니 파란살 돋아 즐겁고

장승처럼 선 미류나무

 세상을 다 지키는 양 뻣뻣하기는(으이그~~ 한대 때려 줄까부다ㅎ)

 

둥실 떠오르는 해맞이에 정신 없는데

어느새 다가온 출근시간 집으로 가기를 재촉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셔터 누르기 버겁고

 

카메라 넣을틈도 없어

가방따로 렌즈따로 들고 뛰고 허겁지겁 

참 바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