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을 바람소리

 

 

고즈녁한 산골에

화가가 찾아왔다

 

노오란 물감풀어 밑바탕 그리고

파아란 물감으론 중간을 그리고

먼곳에는 기상을 드높이려 우뚝 솟은 산을 그리고

마음으론 무엇을 담았을까?

 

그 골에 바람이 분다

 

정을 놓고 가라며

간간이 오는듯 가는듯.........

 

소식을 잊고사는 공간에

세월이라는 질곡한 짐 내려놓고

인사도 없이 훌쩍 떠났네?

 

남은 화가

어찌할바 모르고

그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어

 

바람아!

추억의 이가을 어찌하라고?

나머지 공간은 누가 책임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