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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든라이프
2010. 4. 2. 22:14
따스한 그열기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이 녹는다.
힘들었던 한겨울
모진바람에 부둥켜 안고 울기도 많이 했지만
달빛 친구 간간이 다녀가며 위로해주고
흰눈 찾아와 춥지 않냐며 포근한 이불을 선사했지
안개친구 자주 오는걸 보니 봄 아닌가 싶다
다정한 바람 향기짙은 내음
이제 우리도 단장을 해야 할까봐
벌친구 나비친구 손님맞이 해야지
새들 함께와 지져귀면 우리 춤추고 놀자
화려한 꽃 피우고
겨우내 간직했던 꿀도 내놓고
지난해 떠나보냈던 식솔들 다시 일으켜
한해 농사지을 준비해야지
파릇한 식구 가지마다 내밀어
곳간 살찌우고 나그네 쉬어가도록 해주자
그들이 남긴 소식 이웃과 함께하며
세상살이 녹록치 않지만
즐거움이 훨 더 많다라 자랑하자
봄은 봄인가 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