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10. 5. 8. 00:07

 

 

긴긴 삶의 역사를 봅니다.

저 푸른물결 뒤로는 제가 걸어온 인생의 길이 있습니다.

그길모두 지금은 세월이라는 망각의 약으로 잠겨있지만

정말 구불구불하고 힘든 길들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정말 정이란게 있었어요

자로잰듯 반듯한 길이였다면

제가 이렇게 그리워하며 보고파하겠어요?

구비진길 쉬엄쉬엄 멀리도 왔네요

가끔 뒤돌아보며 다시 가고파 하지만

세월이라는 마약 때문에 길을 다 잊어버렸어요

파아란 물결

그속에 담겨있는 숨은 이야기

쪽빛 물속에 담긴 사연

사알짝 꺼내보고 싶어 다가섰더니

온통 주름진 얼굴 뿐이네요

애틋함 마음에 담아 종이배 띄워 소식전해 봅니다.

어느새 봄이왔어요

연녹색  내마음 파아란 봄이왔네요

이만큼 먼길 왔노라 알려드려야 하는데

물속에 핀 그고향

소식 전할 길 없네요

그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묻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