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가는 길
비가 가는 길
바람이 가는 길
사람이 가는 길
앞선이 있어 뒤 따라가는 공간
다른곳보다 지나기 수월하고 늘상 자주 다니는 곳
자주 다니기에 사연이 싹트고 이야기가 있는 곳
쉬어가는 나루엔 흔적이 있고 나름의 문화가 있는 곳
거미줄처럼 이어져 우리네 삶을 전하는 핏줄
대동맥도 있고
실핏줄도 있고
반듯한 길 구비진 길 오르막 길 내리막 길
끈임없이 이어져 삶의 공간이 우리의 삶을 보듬고
선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공간
부지런히 빨리감도 좋지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없이 먼길을 가봄 좋겠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길 말고
남들이 많이 다니며 이루어 놓은 공간
보며 즐기며 생각하며 떠나는 여행
빠른 고속도로 말고 천천히 지나는 작은 길
삶이란 그런것 아닐까?
굳이 빨리 갈 이유가 우리들에게 있을까?
천천히 지나며 살펴보고 뒤돌아보고
세상 사람들 이야기도 듣고 지나온 우리들의 사연도 함께 남겨가며
잔잔히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즐기는 여행이 그리운게다.
뭍길이 끝나면 다시 바닷길로 바닷길이 끝나면 하늘길로
길이 있기에 길을 만들어 주셨기에 우린 행복한것 아닐까?
행복한 그길을 정말 마음껏 즐기고 싶다.
오솔길 걸으며 추억을 쌓고
마을길 걸으며 사람사는 모습에 취해보고
너른길 달리며 이루어 놓은 풍광에 젖어보며
한없이 먼길 가고싶은게다.
굳이 목적지를 정해 둘 필요 있을까?
가는곳이 목적지이고 너무 멀다 싶으면 쉬어서 가고
정이든 곳이면 머물러 가는 그길
마음을 함께하는 친구와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없이 이어지는 그길
길찾아 나서는 행복한 삶
마음과 마음이 함께하는 정다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