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11. 7. 31. 23:21

 

 

 

30여년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주일 휴가를 내보기는 처음 아닌가 싶다.

매번 내가 없으면 모든일이 안될양으로 안달하며 이틀 사흘이 고작이었던 휴가이었고 그나마도 중간에 일이 생기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직장으로 달려오곤 했던 나 하지만 이번엔 마음을 달리했다

늘 그런 방식으로 매달리다 보니 정작 여유를 갖고 나름대로 생각할 틈과 여유를 갖지못해 생각치 못한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는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랄까? 한주일을 정말 아무생각없이 쉬어보니 정말 좋네

평소 좋아하는 소중한 지인도 만나보고, 또 늘 가고 싶었던 곳도 이번 기회에 가보고(실은 무계획이라 많은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즐겨하는 사진도 담아보면서 또 다른 삶을 생각케하는 소중한 여유를 즐겼다

연꽃을 만나 고고한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하고, 억수같이 퍼붇는 비를 맞아가며 이끼속에 파묻혀 시간 가는줄 모르고 머물기도, 파아란 대지위에 한여름의 태양볕을 벗삼아 자라는 대자연과, 차창으로 펼쳐지는 사람살이 모습들은 어느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런 감동을 내게 선사해줄수 있을까 하는 감동으로 다가 왔었지............

우리 세대에는 노는 문화에 익숙치 못하다라는 이야기를 종종듣는다.

오로지 일만을 생각하고 일을 위해서 태어난것처럼 앞만보고 달려왔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나 나라나 짧은 시간내에 많은것을 얻을수 있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 이시대에 그 공식이 통할까?

그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휴가를 보내면서 얻은 소중한 교훈 중 하나였다.

오늘은 휴가 마지막 날!

뙤약볕 벗삼아 동호인들과 오랜만에 마라톤을 즐기면서,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도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더이상 즐거울수가 없구나라는 생각과 사람 살이는 모든게 마음 갖기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가져보기도 했다

한참을 달리다가 시원한 계곡 둠벙물에 몸을 담그고 푸르른 하늘 올려다 보니 온 세상 다 얻은듯 신선이 따로없네?

일주일의 휴가를 마치고 내일 출근 준비를 하는 나

부담으로 다가오기 보다 기대를 갖게하는 것은 휴가가 내게 준 충전의 힘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