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11. 12. 23. 22:13

 

 

황매산에 가고싶다

봄날 화려한 옷을 입은 때보다

황량하지만 간결한 지금이 참 좋을듯 싶다

저 정상에 봉황이 내려앉아 동면을 하고 계실텐데

춥지 않느냐 가서 여쭤봐야 할일이다

쪽빛 하늘에 고고하고 아름다운 산

언제나 저보다 아름다운산이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산

정상에 올라 별궤적을 담는다라며

모진 바람과 함께 밤새 싸우던 추억도 그립고

어느 가을날 구절초 가득핀 그곳에 빠져 종일 뒹굴며 놀던일

억새 가득한 공간에 바람과 함께 춤추던 추억

문득 그곳이 가고싶어졌어

지금도 변함없이 그곳에 잘 계실까?

추운 겨울 감기나 안드셨는지 모르겠다 ㅎ

내년 봄 철쭉이 활짝 필때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그리움이 너무커

흰눈 소복이 쌓인 어느날 불쑥 찾아가 뵈야지

참 아름답고 포근하고 고운 황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