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일상사진

바람꽃 그리고 앉은부채

가든라이프 2012. 3. 25. 22:01

 

 

 

 

 

 

 

 

 

 

 

 

 

 

대둔산 자락

너도 바람꽃이 피었다기

새벽부터 바람같에 달려갔습니다.

엊그제 내린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골짝

정말 많이도 피어 반겨주더군요

새하얀 눈밭

그곳에 환한 얼굴을 하고있는

자랑스런 우리네 꽃

연신 탄성을 질러댑니다.

손톱보다도 작은 꽃

새하얀 얼굴로 다소곳이 고개 숙인 모습

숨이 다 멎을 듯 합니다. ㅎ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우리 꽃

정말 대단하지요?

날씨 또한 변덕스러워서

시베리아 바람이 몰아치고

햇님은 잠시 얼굴을 보여 주는둥 마는 둥

관심조차 없이 연신 구름속으로 숨네요 ㅠㅠ

엎드려 있기를 얼마

옷은 온통 진흙 투성이가 되고

얼어붙은 손과 발은 움직이기 조차 버겁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정말 아름다운 얼굴

그 얼굴에 반해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부디 무럭무럭 잘 자라주어

내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하면서 말이죠.

눈을 돌리니 기이한 모습을 한 얼굴이 나를 반기네요

꽃인지 아닌지 구분조차 잘 가지않는....

그래도 덩치가 큼지막한게 제법 의젓하고 늠름한 자태

반가운 마음에 연신 셔터를 눌러봅니다.

이렇게 오늘 대둔산 자락에 계신

바람꽃과 앉은부채님을 정중히 모셔왔습니다.

친구님들 모두 감상하시구요

필요하심 모셔가서 잘 키우셔도 좋습니다 ㅎㅎㅎ

님들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