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13. 9. 14. 10:25

 

 

 

 

비 내리는 5일장

자그마한 상점을 펼치고 계십니다.

결코 많은양을 가져옴도

많은 돈을 가져 가시고자 함도 아닙니다.

가을이 되니 텃밭에 가꾼 농산물 풍성하고

혼자 드시기엔 조금 여유가 있어 이웃과 함께 하시려는게지요.

고추랑, 고구마줄기랑, 봄에 산에가 따오신 고사리랑,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오셨네요

며칠 안있으면 추석

이름하여 대목장인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립니다.

손님은 아직 한 사람도 없고

머리에 이고 자그마한 유모차에 싣고 일찍오신 어머님들만 가득하시네요.

내리는 비 아랑곳 않고 주섬주섬 펼쳐 놓으시는 우리 어머님

요즘말로 디스플레이를 하시고 계신 게지요

얼른 일찍 다 파시고 손자오면 주실 선물 한꾸러미 챙기셔서 가시는 뿌듯함이 있는 하루가 되셨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진 담는다며 이리저리 뛰다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하는 수 없이 집으로 피신해서 몇장 안되는 사진 정리하며 느긋한 여유 부리는 호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 잠잠해지면 다시 나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