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5. 12. 26. 12:01

아침 6시에 출발!
고성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고성이 두군데네?
강원도 고성이 아니고 경남 고성으로 향했지

막상 출발하려고 보니
흰눈이 하얗게 쌓여 미끄럽기는 하고
망설임 끝에
천천히 산천구경하기겸 쉬엄쉬엄 가기로 작정
남쪽으로 내달렸지

차창에 펼쳐지는 흰눈의 아름다움이 정말 장관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조차 모르겠다.

하여튼 가까스로 시간내에 도착해서는
추위에 덜덜 떨어가며 운동장으로 향했지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고성시내를 거쳐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더라구 100리길이 아닌 천리도 달릴수 있다는 기분

허나 그 환상은 이내 고통으로 변했고
고통의 차원을 넘어 정말 힘든 지옥의 코스를 밟아
내가 왜 이러나를 연발하며
다시는 사서고생 안하련다를 반복하고

버스가와서 편하게?
실려가는 사람들이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로는 굴러가더라도
완주는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더하게 했지

그눔의 마지막 남은 5킬로 거리가 왜그리 멀던지
아침에 춥다고 두꺼운 옷을 걸친 관계로
겨드랑이와 앞가슴쪽에 상채기가 생겨 쓰라림이 더하고

하여튼 죽기 살기로 달려서는
겨우 운동장에 제발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내일정은 이랬고

노형이는 구름을 쫓다 왔네?
그래 차라리 구름 쫓는편이 낫겠다.

하지만 그 사업은
예전에 반 미쳐서 쫓아본 것이라 흥미가 없고

으이그~~~~
고생이 되더라도 달리기나 계속 할란다.

근데 설날 연휴에 등산을 가자고?
그것 참 좋네..............

부담없이 고향에 온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라 정초의 우정을 다짐도 좋다라는 생각이이 드누만

어제의 후유증으로
다리가 후들 거려서
자판이 잘 안두드려지네?

맞는 소린지 틀린 소린지
잘 구분이 안가지 만서도 말이야 ㅎㅎㅎ

친구들아 즐거운 하루.....................

 

2005.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