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동산
우리집 뒷동산은
야트막한 야산이구요
마음 내키면 언제든지 올라서 쉬는
그러한 공간이기두 합니다.
정상은 금성산이라구 해서
제일 높은곳이라 칭하기두 좀 멋적지만
하여튼 영동읍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봉우리이지요.
왕복으로 쉬엄쉬엄 다녀오면
한시간 반정도 걸리구요.
늘상 사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두 합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물이 없어 갈증을 식힐 곳이 좀 마땅치 않긴 하지만
정이나 목마려우면 산밑에있는
금성사에 들러 목을 축이곤 하지요.
오늘 그산을 오르며
이것 저것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제일먼저 보리밭을 건너야 합니다.
봄을 맞이하려고 제범 파란색 분단장을 하고 있네요
지독한 겨울 추위에도
우리네 이끼들은 곷봉오리까지 맺고 있네요
오르는 첫관문 입니다.
제법 경사가 급하지요
이내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고
인동초는 겨울에도 파란빛을 잃지 않습니다.
내년봄에는 예쁜 꽃을 피우겠지요?
소나무 비단길입니다.
소나무가 빼옥히 들어차있고
그밑에는 소나무 잎이 가지런히 깔려 있어서
정말 비단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향긋한 솔내음은 덤이구요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이슬을 머금고 있네요?
천년의 비석에 핀 꽃입니다.
이끼꽃의 무성함을 보며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며
가라앉는 마음을 추스리기 바쁘지요
참나무 인절미?
정말이지 앙증맞게 자란 운지버섯이 이채롭습니다.
바위에 돋는 이끼는
겨울이 제철인가 봅니다.
묵객들 쉬어가고
장원급제 하라고
정성들여 탑을 쌓아 놓으셨네요.
퇴직하고 자원봉사 하시는 감나무봉사단들의
작품이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까치도 고층 아파트를 좋아하나 봅니다.
높다란곳에 잘도 지어 놓았네요
찔레덩쿨입니다.
모질고 세찬 눈비에도
끄덕없이 식솔들을 얼리지 않고
잘도 보듬고 있네요.
오전까지 내린 빗방울을 한아름 안고서 있는 모습에
감탄사 연발입니다.
이곳이 정상입니다.
그리 높지않은 평범한 야산이지요.
하지만 많은 야생화와 딱다구리등 진귀한 동물들을
식솔로 데리고 있어요.
아름답게 핀 야생화들 조금있음 보게되겠지요?
너무 빠른 상상인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