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마라톤
애도와의 이별
가든라이프
2006. 1. 26. 00:52
밤이 이슥한 시간이나
새벽안개 자욱한 시간이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나
뙤약볕이 내려쬐는 날이나
늘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고
미소로 반겨주던 님
이제는 그님과 이별을 해야겠네요.
10여년의 나이가 들도록
몸을 다 만들지 못해
다리하나 만들고 1년을 쉬고
또 산허리를 뚫고 나가는데 한해가 더걸리고
이리저리 어려운 산고끝에
드디어 아름다운 몸짱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사람은 바로 나였지요.
피로할때도 들르고
즐거울때 함께 기분을 내며
마음이 울적할때 둘이 한몸되어 한없이 달리며
맺혔던 마음을 풀었지.........
하지만 이제는 이별을 고해야 할일
더이상 그와의 만남은
아쉽지만 접어야 할까부다.
오늘부터는
내가 아닌 자동차가 파트너되어
신호등 깜빡여주며 신나게 달리는 도로로서의
제역할을 맡게된 것이다.
어제밤
이별이 하도 아쉬워
새벽 한시까지 10여 킬로를 함께하며
그간의 정리를 마음껏 나누며
하얀 입김의 회포를 풀며
정든님과 함께했다.
내일부터는 내님을 먼발치에서
차와 내님이 동행하여
신나게 달리는 모습으로 만족해야 할일........
정말 아쉽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