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대회
= 용담댐대회 =
어제 늦잠을 잔 탓일까?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않다.
오늘은 회원들과 함께
용담댐으로 마라톤을 가기로 한날
간신히 눈을 비비고 일어나
서둘러 오늘 달릴 준비
달리기야 별도 준비가 필요한 운동이 아니라
그냥 운동화에 마라톤 런닝을 걸치기만 하면 되지만
건망증과 함께사는 나는
그도 챙기기 힘들다.
몇해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참석하려
부지런히 차를몰고는 예천을 지날즈음
식구에게 받은 황급한 전화
대뜸 춘천 마라톤은
구두 신고 달리는 대회냐 묻기에
아차싶어 황급히 운전대밑을 내려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마라톤 간다는 사람이
운동화를 얌전히 신발장에 놓고
열심히 달리고 있었으니
별수없이 부랴부랴 그곳에서 마라톤화
새로 마련한 전과가 있기에
몇가지 안되지만 세심?히 챙겨야
모처럼가는 용담댐이니
디카도 챙기고
하여튼 이번만은 준비가 완벽했고
회원들과 함께 부지런히
용담댐에 도착
설경이 정말 장관이다.
이리저리 카메라 셔터를
회원들과의 기념사진도 한장
대회장을 보니 겨울이라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은 그다지 많지않고
해가뜨기전에는 제법 겨울날씨이더니
이내 봄날같이 풀어져 달리기 딱 좋다.
연습삼아 하프정도만 달리고 오리라 했더니
같이간 회원들이 이왕 풀코스를 완주하잰다.
무리인줄 알면서
다음달에 달릴 동아대회 연습겸
천천히 달리자고 마음먹고는
비경의 용담댐을 끼고 열심히 달리고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빨리 달리고 나서
저 풍경도 한컷찍어가리라
하프코스 무난히 돌파
컨디션도 괜찮고 오늘기록
제법 괜찮게 나오겠다는 예감도 잠시
마의 30킬로부터 숫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간신히 5킬로를 더와서
고성보다 더 힘든 여정을 시작
고성은 길이 평평해서 좋던데
이곳은 산골인 관계로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갈때 찍어가리라던 풍경
그때 보던 모습과는 전혀다르네?
아름답기는 커녕
사람 골탕 먹이는
산골이라는 생각만........
거의 걷다시피
아니 무수히 걸어서
골인지점까지 간신히 도착
더이상 이눔의 마라톤 미련없다.
하지만 그생각도 잠시.....
회원들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한잔으로 다 날려보내고
다음달 서울시내를 달릴 꿈에 부푼다.
완전히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