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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수목원

가든라이프 2006. 2. 19. 19:33

몇해전인가?

 

 

= 안면도 수목원 =

 

안면도 꽃박람회를 다녀오면서

인근에 있는 수목원을 들러본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서야 알았지만

그 수목원은 한국사람이 만든 수목원이 아니고

외국인이 수십년전부터 정착하여

평생을 두고 일구어 나무를 심고 가꾼 터전이라는

것이며 그분은 하루도 빠짐없이 나무관리에 온정성을 다하시다

작고하셨다는.........

 

야트막한 동산에

따스한 남쪽의 구릉지에

국내외 온갖 나무와 꽃들을 심어

만개한 꽃들속에 뭍혀

한동안 정신을 잃을 정도

 

처음에 이분이 도착하셨을때만해도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바로 그것이었고

 

곡괭이와 삽하나만을 가지고

머릿속에 그려오던 작업을

자기나라도 아닌 이국에와서

하나하나 이루어나간 것

 

수많은 풀들과 나무

그리고 곳곳이 휴식처를 만들어

나무들과 꽃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고

 

한가운데는 전통 우리네 정원을

표본으로 만들어 놓아

조상님을의 슬기와 조경솜씨를

엿보게 한 배려는

 

이국인이지만

우리것을 우리보다도 더 잘알고 계셨으며

소중히 해주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얼마 안있음

진달래 철쭉이 인사를 할테고

그곳 무릉도원에도

만개한 꽃들로 별천지를 이루겠지?

 

꽃피는 봄이오면

살며시 다시한번 엿보고 와야겠다.

 

이세상에 안계시지만

그가남기신 업적많은 길이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