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2. 21. 00:41

 

 

 

바람의 색은 어느색일까?

바랍의 맛은 어느맛일까?

바람의 마음 고운심성일까?

아니면 미운 가시돋침일까?

바람의 흔적 어떤 모양일까? 

바람의 기운 무엇이 담겼을까?

바람의 상처 아무는데는 얼마나?

 

봄바람

그 훈훈함과 따스함

귓볼에 속삭임으로 마음을 간지럽히더니

얼어붙은 대지는 물론 마음까지 녹이는 마력을 지녔다.

 

결코 세지않은

결코 남에게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다가와

사알짝 속삭이니

 

골깊은 산골짝

겨우내 웅크렸던 군상들이

아름답운 봄 바람의 유혹에 못이겨

너나할것없이 부푼 마음안고

기웃기웃 떠날채비를 해본다.

 

언제부터인가?

시냇물도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네?

 

조금있음

그밑에 있던 가재

그리고 개구리가족도 동참 하겠지?

 

그래맞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아픔이 있기에

훈훈함으로 녹임의 아름다움이 있는것 아닐까?

 

산넘어 골 깊은곳

몰래 조용히 잠자던 개구리들아!

돌밑에 꿈적않고 있던 가재들아!

온 대지의 품안에 묻혀있던 야생초들아!

저 속삭임을 듣느냐?

 

자그마한 목소리로

은은함과 다정함으로 부르는

그 목소리를 들었느냐 말이다.

 

이제 우리모두 긴긴 터널

두터이 덮은 이불 모두 제키고 일어나자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에

무어라 답해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조용한 침묵의 고요함

그 다음에 분연히 일어나는 슬기와 지혜

우리모두 함께 모아보자.

 

그리고 힘차게 외쳐보자

찌렁찌렁 울림의 진동이

온세상 모두에게 느껴지도록 일시에 합창해보자.

 

골짜기 메아리 용트림되어

산정상으로 오르는 봄 기운의

힘을 보여주잔 말이다.

 

봄이온다.

봄바람이 분다.

내마음도 함께분다.

대지를 일으키는 마음을 세운다.

 

조금있음

진달래 하늘하늘

산철쭉 고운자태

잔대랑 찔레랑

노래하며 나들이 하겠지?

 

그래 우리한번 어우러져보자.

 

흐트러지게 핀 너의모습

고운심성으로 길러준 대지의 내음

그 향기에 마음껏 취해 

어우러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