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2. 22. 00:32

 

 

=  담   음  =

 

양치질 하다

문득 생각에 잠겨본다.

 

급한 마음에

수도꼭지를 세게틀고는

그 물 받으려하니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해야 반컵 조금 넘어서는 정도

 

분명히 가득 받았다라고 생각하며

아니 다 받을수 있다라는 고집을 갖고

받았던 물을 비우고

또다시 받아보지만

 

역시나 헛수고!

 

그렇다.

작지만 여기에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주는구나!

 

아무리 좋은그릇

아무리 좋은수도꼭지

아무리 좋은 수압을 가진 훌륭한 수도시설이지만

그 물을 컵에다 받음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법

 

한꺼번에 욕심을 내

빨리 받으려함

받는 물보다

튀어나가는 물이 더 많음을

 

조용히 꼭직를 틀고

자연스레 컵을 갖다 대야만이

한컵 그득 물을 담을수 있음을.............

 

그릇 키우는 일에 소홀하고

작은 그릇에 욕심만 과함은

얻는 것보다

버리고 아쉬워하는 일이 더 많음을

 

그렇다!

우선 그릇부터 정성스레 만들자

그리곤 조용하고도 차분하게

그 그릇에 인격을 담자.

 

그게 순서이고 맞는 진리 아니겠남?

 

내자신을 비롯해 우리는

이 작은 진리 하나를 모르고

작은그릇에 큰 물 한꺼번에 못담아 안달하는 

우를 범함을 종종 보게된다.

 

세상사

한꺼번에 그 모든것 다 담아지면 좋으련만

그리 녹녹함은 만고 진리에 없다.

아니 그것이야말로 가장 불공평한 처사다.

 

그저 묵묵히 그리고 조용히

그릇부터 키우고 다듬고

거기에 물을 담는것이 순서

 

그도 한꺼번에

모든것 다 담으려 하지말고

차분이 기다리며 내것으로 만들어 담을 줄 아는

슬기를 익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