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3. 13. 23:26

 

 

 

 

 

= 꽃샘추위 =

 

 

 

봄을 시샘함인가?

아님 동장군의 환령이 되살아남인가?

 

이제는 봄 가운데 들어섰다 했더니

모진바람 싸늘하게 식은 대지위에

함박눈을 사정없이 쏟아붇는다.

 

한겨울에도 좀체 보기힘든 

크고도 소담스런 눈꽃송이

춘삼월 창가에서 즐기는 마음

정말이지 나름대로 운치가 있네?

 

흔히  사람들은

가는 계절은 매정함으로 대하고 

오는 계절 정신없이 맞고 싶어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

 

설레는 마음은

벌써 계절을 앞서고도 남음이 있는데

미적미적 뒤따라오는 현실이

감질나게 답답하고 못마땅한 것

 

허나 대자연이

섭리 거스르는법 있음 보았는가?

 

소갈머리없는 인간들

이러네 저러네 숙덕이며

참 말도 많고 탈도많다.

 

못된사람 심술닮아

한여름 서리 내리고

한겨울 뙤약볕 만들어 버리면

모든게 끝남 아닌가?

 

여름철 다자란 만물 한꺼번에 없애며

겨울철에 고온에 취해 나온 만물 

모두 죽었을 경우의 징벌

한번쯤 상상이라도 해보았는가?

 

지금 밖에 내리는 눈

계절에 걸맞지 않게 차가운 바람

하늘은 적당히 경고를 할지언정

결코 최악의 수는 두지 않음이다.

 

지금 우리네 곁에 와있는 봄의 발자욱

 

기나긴 겨울

모진바람 헤치고 나온 새싹들 

쉬임없이 다가오는데

 

인간들이 굳게 잠근 

두터운 마음의 벽

 

이들에게 봄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