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수리문
가든라이프
2006. 3. 22. 21:41
작은문 하나
빠끔히 열고
바깥 동정 두리번 두리번
동리 아낙네 빈밭에서 두리번 두리번
땅에붙어 날개를 편 냉이 찾는 발길이 뜸한것을 보니
냉이 시절은 지난듯 하고
회양목 꽃은 피었는지 안피었는지
구분은 안가는데
벌들소리 요란하고
길가의 산수유 노오란 꽃
오가는이 맞이하며 방긋 방긋
진달래는 올듯 올듯 오지않으며
애를 태운다.
소리없이 사알짝 피어나겠지........
하늘하늘 꽃잎에 수줍은 분홍색모습
그 꽃잎 입에물면 새콤하며 사르르
지나는 이들의 모습보며 얼굴 흔드는 모습이 보고싶다.
철쭉보다 아름답지 않지만
우리네 가슴을 흔드는건 진달래가 단연으뜸
철쭉의 화려함을 예찬하는 이 별로 없지만
진달래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노래함은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닮은 탓이리라.
봄을 노래하는 마음 벌써인데
오는이 너무 더디어
궁금함 참다못해
창밖에 부는 바람 찾아 소식 물으니
부드러운 귀엣말로
조금만 더 기다리라며
사알짝 속삭이고 간다.
꽃님이 오시긴 오시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