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6. 24. 23:45

마음 한곳

텅빈 공간이 만들어져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으로 다가선다.

 

어제밤만해도 부푼꿈으로 가득찬 마음들이

오늘 아침을 깃점으로 모두 사라지고

그곳이 허공되어 도무지 기력이 없어

 

못다이룬 잠이나 실컷 자자며 누웠지만

그도 한두시간이지 

울컥하는 마음이 되어 다시 일어서고

 

주심이 왜그리 원망스럽던지

모질게 불어대던 휘슬은 우리네 이로울땐

눈을감고 있었는지 그대로 지나침이 야속하고

힘들어 발을 동돌 굴러보지만

이내 약속된 시간이 모두 흘러

경기는 끝이 났다.

 

냉정히 생각해 봄

메마른 토양에서 얼마나 곡식들이 잘 자랄까?

 

되돌아 곱씹어 볼 일이다.

 

아무리 생명력이 질기다 한들

바탕이 따라주지 않는 메마른 토양에서

식물들이 제대로 자랄수 있을까?

 

몇달전 유럽을 다녀올제

잔디구장은 물론이고 천연구장에

밤에도 축구를 연습할수 있도록 야광조명등까지 완벽하게 갖춘 시설에서

오직 축구만을 위해 늦게까지

삼삼오오 모여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았고

 

텔레비젼을 통해보는 유럽의 축구경기를 보고

얼마나 비옥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이들이 자라는지

단적으로 가늠해보기 어렵지 않다 하겠다.

 

구장 여건이야 차츰 만들어져가면 된다 치더라도

축구경기에 모인 관중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태극전사가 무슨 기적을 연출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국제무대에서 저정도 싸워주는것만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음 월드컵때는 정말이지

우리네 토양도 기름지지는 못할망정

메마른 사막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할 국민의 몫 아닌가

 

광화문 네거리에 모인 군중들

이번 주말부터는 축구장에 모여

열심히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우리 축구가 자랄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해줘야 할것이라는 생각은

비단 나혼자 느끼는 감정과 마음은 아닐듯 싶다.

 

분해서 잠을 못이룰 것 같네?

 

독일과의 경기라도 보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