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사노라면
가든라이프
2006. 7. 14. 23:03
요 며칠
요 며칠은 정말 힘든 나날.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마음을 힘들게 하더니만
사방에서 이리저리 옥죄여오는 스트레스에 눌려
정말이지 고통의 불덩이 가운데 던져진 기분
마음을 달래려 함인가?
이리저리 이차저차해서 술을 마셨는데
그 술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필름이 끊어져서는
어찌 집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겠고.
집에 도착해서는
방에도 못들어가고
거실에서 그냥 곯아 떨어졌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른쪽 다리가 따끔따끔
무엇에 물렸나보다!
대수롭잖게 여겼더니
이내 부어 오르고
좀 과하게 표현하자면
물린 종아리가 허벅지만 하다.
병원을 들르기도 그렇고
이것도 인연이려니 하며
그냥 버티기를 계속하는데
종아리에서 부기가 빠지는 듯 싶더니만
발등으로 옮겨가 봉긋
정말이지 힘드네
부기가 빠지느라 그런지
가려웁기는 또 왜그리 가려운지
다른곳으로 정신을 팔려 애쓰지만
이내 다시 손이가고
이번 휴일에 신청 해놓은 마라톤은
아예 엄두도 못낼 상태
핑계김에 요 며칠 운동 쉬는데
마음과 몸 답답하기가 산
사흘간의 연휴
시원한 바닷바람이라도 쐬었음 좋겠다
연휴 앞두고 마음이 가득
풍선처럼 부풀었는데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
친구 모친이 돌아가셨다는 연락
내일은 만사 제쳐두고 그곳을 가야 하고
사흘을 연휴 즐기기는 벌써 틀렸네
답답하고 무거운 인생 여정
시원한 물길따라 떠나고싶다.
아니 그곳에 휩싸여 마냥 흐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