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7. 31. 22:44

 

 

한여름 담뿍

이슬 머금은 님모습

그 영롱함 길가던 나그네 넋잃고

 

수많은 영겁의 세월

어쩜 너는 늙지도 않니?

 

송홧가루 분단장

아지랑이 벗삼아 노닐제

노오란 정 나누며 사람마음 뒤흔들더니

 

오늘은 아름다운 녹색 얼굴

화장끼 하나없이 구슬 목에건 네 모습

요염함을 넘어 애간장 녹이누나

 

촉촉히 젖은 님

햇살가득 빛나는 수정보석

그래서 사람들은 무릇 너를 좋아하나부다

 

지리한 장마에도

 지친모습 하나없이

몸에 간직한 향가득 내어주니

천성이 너무 아름다움이여

 

심술궂은 소낙비님

모질게 떨군 빗방울조차

몸으로 소중히 받아

보석으로 엮었네요

 

사랑가득 우리님

 함께 먼길 떠날까?

 

아름다운 보석달고

하늘 바람 벗삼아

 

더러는 나누어 주기도 하고

더러는 아이들 입에 넣어주며

물길따라 세월따라 함께 흘러봄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