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라이프 2006. 8. 12. 00:45

 

 

투박하면서도

통째로 이어진 꽃잎

 

사람들은 너를보며

순박하고 넉넉한 아름다움 좋아하고

 

밭한켠에 울타리에

구덩이파고 심어주면

무럭무럭 잘도 자라

 

통통하게 살찐 열매 

연두색 새악시 반찬으로 사랑받고

 

원숙한 노란 우리님

시렁위에 걸려

겨우내 함께함이 좋고

 

천성이 순박한지라

남들과 같이 멋낼줄도 모르고

원망은 더더욱 모르며

 

언제나 둥굴둥굴

모남이 없는지라

 

가며 오며 너를 만날제마다 

속 좁은 내모습

왜그리 부끄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