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마라톤
대청호마라톤
가든라이프
2006. 9. 25. 12:48
컨디션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연습은 거의 제로
이상태로 풀코스를 달린다는건 무리
아침에 일어나서까지 갈까말까를 망설이다
이왕 동호인들과 약속해 놓은것
그곳에 가서 자원봉사라도 좀 하고오자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대청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것도 싫지 않으리
약속된 모임장소로 나오니
꾸역꾸역 한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참석을 하고
대다수 걱정을 산같이 하는 회원들
착찹한 마음과 걱정을 가득안고
대청댐으로 향한다
현장에 도착하니 정말 많이도 모였네
잔디밭에 발디딜틈도 없이 꽉찬 건각들
저사람들도 나만큼이나 마라톤에 미쳤나부다
아니 나는 좀 양호한 편에 속하겠지
출발신호와 함께
코스모스와 칸나가 예쁘게 핀 꽃길을 달리고
당초보다는 그래도 달리면서 점점 컨디션이 회복됨이 다행이라면 다행
맑은공기 아름다운 길 덕분이리라
동료회원과 함께 35킬로까지는 무사히 달렸는데
연습안한것이 마의 35킬로 지점에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
남은 거리가 천리는 되는듯하다.
어찌어찌 걸어 뛰어 골인지점에 도착하니
4시간 15분 실망스럽지만 연습안한것에 비하며
이마저도 감지덕지
시원한 국수 한그릇 얻어먹고
오는길에 장어구이와 소주한잔 들이키고나니
세상 부러운게 없네
다음달 춘천에서는
창피하게 걷는 사태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일
연습만큼 확실한 정답 없는게
마라톤 아닌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