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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움

가든라이프 2006. 10. 25. 23:27

 

 

누우런 벌판

한햇동안 결실을 가득실은 그 벌판이

비움의 소리로 가득하다.

 

농부님네의 재빠른 손놀림과 기계의 웅장한 울림이

가득찬 여뭄을 하나하나 비움의 공간으로 만들어내고

 

빈공간

나눔의 마당이요

채움을 준비하는 공간이리라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

모든게 가득하여

내것인양 좋더니만

 

하나하나 빈공간 됨에

내마음도 한켠한켠 비어져가는 공허함

 

큰산 가득 실려있던 잎들도 하나둘 고향 찾아 떠나고

앙상한 뼈대만 덩그러니 남은 서러움

 

어차피 벌거벚고 태어난 인생

치장이 무엇이며

걸쳐입음이 무에 그리 중요한가?

 

비우고 나눠주고

넓디 너른 공간 만들어

가벼워 좋고 그만큼의 풍요를 담을수 있음을 자랑하리라

 

언젠가 욕심을 다 채우려

늘 조바심하고 쫓기며 살아온 인생

가득 채워짐 보았는가?

 

채우면 채울수록 벌어지는 공간

차라리 비우는 마음으로 산다면

훨씬더 여유로와지고 넉넉함 있는것 아닐까?

 

저 너를 들판 비어짐은

채울수 있는 터전이 되어짐이니

차라리 즐기고 좋아해야 할 일

 

벌판을 비우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내년에 새종자 싹틔울 수 있을까?

 

그래 비우자

한껏 비우는게다

비움으로 얻는 일들

공간을 있음으로 넉넉해짐을

 

그리고 그곳에 새로움을

희망의 싹이 돋을수 있도록 해주자

 

심호흡 크게하고 토해 내자

묵었던 찌꺼기

목에 걸려있던 가시들

모두 토해내고 비우자

정신없이 나누고 덜어보자

 

모든 우주의 만물

다 담고도 남을수 있도록 하자

 

채움으로 연연하던 우리인생 비우고 덜어

 공간의 여유로움과 넉넉함 한껏 즐기자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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