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춘천마라톤 가는날
가을의 끝자락 풀코스를 달리는 날
맨처음 이곳에서 완주하였고
그이후 한번도 빠지지않고 참석하는 대회
내일새벽 4시반에 출발
춘천 공설운동장에 도착
의암호를 돌아 원위치로 돌아오는길
내가슴은 뛴다
남들이 알아주는 기록 물론 아니고
그렇다고 잘달렸다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지만
늘상 이대회 전날은 잠 못이루고
뛰는 가슴 설렌다.
왜 달리냐고 묻는다면
그저 좋아서 달려 본다고
그래도 굳이 이유를 대라면
무거웠던 몸
훌훌 가볍게 해주니까
아니 마음에 담아있던 묵은 찌꺼기
모두 다 털어낼수 있으니까
내일도 마의 35킬로 넘어서면
왜 이짓을 하느냐고 수도없이 되뇌일 것이다
꼭 풀코스 달려야 하느냐고
적당히 하프정도만 달려도 되지 않느냐며
하지만 결승점 통과하고나면
마음이 다시 바뀌겠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백리 넘는길 달려볼일이다.
춘천 의암호를 올려야 하지만
그동안 달리느라 한번도 찍은 사진이 없어
용담호로 대신해 본다 ㅎㅎㅎ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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