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지리산 종주에 만난 한떨기 꽃
보라빛 얼굴
가녀린 향기
모진 바람
세파에 힘들었음에도
꿋꿋이 자라고 피어
지나는 길손
조용히 고개숙여 인사하던 님
얼굴 마주
마음까지 이어져
한동안 넋 잃고 있었지만
모셔갈수 없는 안타까움
나만 홀로 내려왔네
창가를 스치는 모진바람
두고온 우리님 생각
지금도 그자리 계실까?
무슨생각 하고 계실까?
지난가을 그 길손 기억하실까?
한번쯤 보고싶다 하셨을까?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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