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달의 얼굴이 가장 밝고 큰날
카메라들고
밖에 나가 담아왔습니다.
정월에 맞는
아름답고 큰달의 얼굴
사람들의 마음도
저와같이 넓고 풍만했음 좋겠어요
달집 태운다며
솔가지 산같이 쌓아놓고 불 지피지만
사실은 따스한 정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겠지요
달같이 둥근 모습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움의 상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보태고 더 바랄것 없는
둥근달의 얼굴에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것
봉긋이 솟은 달
그밑에 실핏줄같이 얽힌 감나무의 모습
어쩌면 여기에 사는 사람들의
힘들고 어려운 고뇌의 상징 같은 생각이 들어
저달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얽힌 가지들 풀어지고
세상살이 모두
둥글둥글 해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