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엔
누가 있을까?
아름다운 여인 있을까?
참선하며 독경 읽는 비구니 스님 있을까
가녀린 창호지의 숨결
하나하나 수놓는 독백
되뇌임 별되어 늘어가는 무늬
천년 기다림 지독한 외로움
오늘도 하얗게 지새는 밤
하나하나의 얼굴은
다 인연의 산물
어느하나 빠짐 있을손가?
이어지고 보듬어져
문이라는 역사의 책 엮고
오늘도 너를 보듬고 다듬어 세며
흔적을 쌓고 담는다
창너머 번지는 기다림의 숨소리..........
그 하나 놓칠세라
내문양 빠짐없이 수놓고
사람이 사는길
사람이 지나는길
사람이 머무는길
애틋한 기다림...
하나의 문양일까?
그게 사랑이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