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나는 창살을 세고

가든라이프 2009. 2. 16. 23:32

 

 

 

 

창너머엔

누가 있을까?

 

아름다운 여인 있을까?

참선하며 독경 읽는 비구니 스님 있을까

 가녀린 창호지의 숨결 

 

하나하나 수놓는 독백

 되뇌임 별되어 늘어가는 무늬

천년 기다림 지독한 외로움

오늘도 하얗게 지새는 밤

 

하나하나의 얼굴은

 다 인연의 산물

어느하나 빠짐 있을손가?

 

이어지고 보듬어져

문이라는 역사의 책 엮고

 

오늘도 너를 보듬고 다듬어 세며

흔적을 쌓고 담는다

 

창너머 번지는 기다림의 숨소리..........

그 하나 놓칠세라 

내문양 빠짐없이 수놓고

 

사람이 사는길

사람이 지나는길

사람이 머무는길

 

애틋한 기다림...

하나의 문양일까?

그게 사랑이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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