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살아가는 공간

가든라이프 2010. 1. 10. 21:03

 

 

 

 

 

 

 

 

새벽 안개 뚫고 아니 벗삼아

카메라 메고 풍선처럼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새벽에 안개까지 낀 탓에 희끗희끗 상고대가 다가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이내 마음속은 풍경만큼이나 풍선되어 부풀고

부리나케 강가에 도착하여 안개낀 모습 촬영을 해보는데.............

환히 보이는 공간보다 안개의 뒤로 가려진 모습을 연상케하는 공간이 참 좋다

사람의 삶이나 자연의 공간이나 조금은 여유분으로 남겨둬야 아름다운가보다.

시린손 호호불며 셔터를 누르고 강가에 매어둔 조각배는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그냥 얼어버렸다.

꿈쩍도 하지않고 버티는 모습이 화가나도 단단히 난 모양ㅠㅠㅠ

얼음장위로 흰눈이 내리고 그위에 긴긴 선들을 그려넣은 삶의 흔적이 이채롭다.

겨울의 차갑고 냉정함에 따스함이 함께 이어지는것 같다 그도 좋다.

이어 솔밭에 안겨 다시 그모습을 담는데 하얗게 핀 솔잎의 찬서리 모습이 어쩜 내모습 같기도 하여 조금은 멋적네

자네나 나나 함께 늙어가기는 마찬가지 아닌감?

아니 참 자네라고 하면 안될일 버르장머리가 없어도 참

어르신이나 저나 세월을 함께 하기는 같은가 보옵니다.

땅버드나무의 굴곡진 삶을 담아내며 또한번 생각해보고.................

그래서 좋다.

자연의 아름다움

사각의 공간에 열심히 담아 내것으로 만드니 좋다.

이게 사진의 마력 아니던가?

낮에 담아두었던 사진

한장 한장 넘기며 빙그레 미소지움은..............

세상 모든것을 욕심껏 담아 다 내것으로 만드는 기쁨 아마 다른이들은 알까???

그래서 좋은게 사진이다.

남에게 자연에게 피해를 안주고 모든것을 다 가질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마음 같아서는 매일 나가고 싶지만

현실이 발목을 잡으니 요리조리 짬을 내어 갈 수밖에............

그래서 더 묘미가 있다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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