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구름 어디로 가며
저 강물 어디로 흐르는지
무심한 소나무
구비진 등너머로 무슨생각 하는지?
포도송이 알알이 영글고
들판 벼 이삭 고개 내미는것 보니
가을이 문턱에 다가온 듯...............
연일 장대비 내리고
한껏 뎁혀진 열기 위세 자랑한 들
세월이라는 약 앞에 며칠이나 가리요
더워도 힘들어도 여름이 좋은건
어느새 가을을 무서워하는 나이 탓?
그리그리 서러운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담으랴
세월에 실은 몸과 마음
저 구름 저 강물 함께 따라가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