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운 배 한척
당신은
내 주위를 떠도는 구름
나의 삶은 늘
주어진 틀과 굴레에 묶여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채
이자리를 맴돌고 있어요
겨울이 되니 곁에서 친구하자며 얼음조차 날 옥조여 오고
질긴 인연 나를 칭칭 동여맨 쇠밭줄 족쇄
사방을 둘러봐도 목메어 불러도
아무도 내마음 알아줄 이 없어 섧답니다.
구름님 당신!
님께선 타고난 복이 어찌그리 많으시오
넉넉한 마음 흘러다니며 하고픈 세상구경 다하고
붙잡아 두자며 주인이 쇠받줄로 묶어도
개의치 않고 유유히 떠날수 있는 그마음
무상 무념의 당신 정말 부럽소
이참에 당신과 벗되어 한시라도 편히 살아봤음 좋겠다오
삶이라는 지독한 그믈
얽히고 설켜 나를 가두고 매어놓고........
하소연 하오니 정녕 함께하기 어려우면
당신이 가진 비책 하나만 툭 던져주고 가소
마음이라도 잠시 당신좀 닮아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