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인연이 닿아서인가?
만남의 계기는 이별을 예고하며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사람들 천년을 함께 할양 치부해버린다.
그 만남 길어져야 얼마나 갈까?
반백년 갈까?
아니면 그보다 더긴 한평생 할까?
이도저도 모두아닌 만남의 계기에
우리 너무 집착하는것 아닐까?
30여년 아니 40여년을 함께하던
그 정든곳 뒤로하고
새로이 만들어가는 마음들에
저분들 과연 얼마를
만남의 아름다움으로 삼았을까?
하루하루 쪼달리고 힘들어함에
곁들여 마음고생까지 해가며
만남의 계기를 가진것 아닐까?
그 영겁 뒤로하고
훌훌털고 지나는 마음 어떨까?
하루하루 날짜 세어가며
세월의 고리를 세어가지는 않았을터
지나고 보니 기나긴 꼬리 달게 되었고
자그마한 쉼표로
일정구간의 마침표를 알게 되었음이리라!
비록 그 마침표
또다른 시작이지만
시작의 기쁨보다
지나온 그 길 회한으로 남을터
사람들아 현실을 힘들어 말고
가는길 오는길 이어지는 기나긴 길에
나름대로 한발짝 한발짝 소중히 함이며
그 길 결코 어긋나거나
뒤에 오는자가 고개를 갸웃 갸웃 함 없이
즐거이 갈 수 있도록 이어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