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정

가든라이프 2006. 12. 13. 23:16

마음의 정

찾잔에 담아

내님께 보여드렸음 좋겠네

 

그 찾잔

조용히 쳐다보다

너무 잔잔하다 싶음

휘이휘이 저어주고

이리저리 흔들어 보고

두손으로 감싸 느껴도 보고

행여 싫증 날세라 홀짝 마셔볼까?

 

무슨 색일까?

 

인스탄트 커피와 같이 사르르 녹을까?

녹차와 같이 우려야 할까?

 

호호불며 천천히 마셔야할까?

약털어 넣듯 입에 넣고 꿀꺽 삼켜야 할까?

 

정의 맛

무슨 맛 일까?

 

차가움 보다는 따스함이겠지

투명하면서도 변함없는 색일꺼야

 

쉬이 섞어 훌훌 마실수 있음은 정녕 아닐터

은은히 우러나오는 깊은 향

 

긴시간 인내

기다림으로 채워야 하겠지 

 

정으로 가득찬

그 찾잔이 그립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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