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남의 말듣기

가든라이프 2006. 12. 12. 21:17

오늘 사무실에서 작은 실랑이

나이도 좀 많이 드신분인데

젊은 직원과 상대하며 큰소리는 기본이고

금방 손찌검까지 할듯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중간에 사무실에 들어간 나

영문도 모른채 어리둥절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상황인지라

손을잡고 이끌다시피하며 조용한 공간으로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데

 

성질이 얼마나 급하신지

본인 이야기만 정신없이 하고는

바쁘다며 그냥 벌떡 일어서신다.

 

음료수 동원하고

민원인에게 말대꾸하는 직원 거의 강압적이다 시피 나무래서는

가까스로 진정시킨 다음

본인 이야기부터 다시 충분히 다시듣는다.

 

다음순서 차근차근 직원이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이건 젊은 직원이 억울하다며 펄펄 뛰는것이 이해가 가는데

문제랄것도 아닌 지극히 사소한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배려가 부족했네 뭐네 난리를 피웠네

 

양쪽 모두 마음에 있던것 다 내놓고나니

별것도 아님에  둘다 쑥쓰러워지고

서로가 잘못했다며 사과한뒤 웃음으로 화해

 

도데체 싸울꺼리가 되는것을 가지고 아웅다웅해야지

서로의 오해속에 상대방의 작은 정성 베풀어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무작정 토로하니 그저 웃을수 밖에 ㅎㅎㅎ

 

우리는 흔히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하지 않는다.

 

무작정 내 주장을 편다음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음 서운해하고

 

저사람이 할 이야기

내 잣대에 대고는 미리 다 재어서는

상대편 이야기를 할 틈조차 주지않고

무시하는 그런 아집을 종종 갖게 되는것

 

내 이야기 들어주기 바라기전에

상대방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줘야

서로 마음을 열고 다가설것 아닌가 말이다.

 

내주장이나

다른사람 주장이나

소중한건 다 마찬가지

묵묵히 들어주는 아름다움이 천사입니다.

 

내주장만 내세우고 우겨대는

그런 천사 보셨나요?

 

언제나 조용하신분

남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시는

그러한 분이기에 존경하며 아름다우신분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잖아요.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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