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맨의 연휴
며칠전부터 설레임 가득
첫날에는
그간 쉬지 못한것 한풀이라도 할 양
일부러 늑장을 부리며 한나절이 되도록 자고
하루종일 누워 자다 쉬다를 반복
내일부터는 알차게 즐기자며
이궁리 저궁리
막상 이튿날 되면
따분함으로 다가오며 갈곳을 몰라하고
잠도 안오겠다 하루종일 하릴없이 빈둥빈둥
사흘째 되는날
숫제 포기상태
이제부터는 몸과 마음이 반란을 일으키며
까닭없이 몸이 쑤셔오고 괜스레 마음까지 아파온다.
그러그러한 기간이 다 지나고
연휴가 끝나는 날
황금연휴 다 허비했으니
이제는 허탈함과 초조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내일부터 헤쳐나가야할 일들
중압감이 앞을 가로막네
머리는 띵하고
마음은 초조하고
몸은 축늘어지고
이제는 더 쉬는것도 겁난다.
이리저리 잠은 안오고
밤새 이리뒤척 저리뒤척
초가삼칸 지었다 헐었다
연휴동안 오래 쉬고나면
출근일 근무가 가뿐하리라 생각하면 오산
휴일 증후군 연휴 기간에 비례해서 길고도 깊이 앓는법
적당히 쉬고 또 열심히 일하는게
셀러리맨의 몸에 밴 습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