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어제의 나는
그리고 내일의 나는
부모님께서 제게 주신 이름 석자
그를 얼굴삼아 나름대로의 영역속에 삽니다.
내가 이세상에 올제
우주의 만물이 모두 나와 연관 지어져
하루하루의 작은 길 만듭니다.
큰길
작은길
구비진 오솔길
다져지고 수월한 길
울퉁불퉁 자갈길
어렵고 힘든 진흙길
지름길
돌아 가는길
오르막길
내리막길
좁은길
넓은길
어느길 좋다 싫다 하리요
어느길 필요있다 없다 하리요
하나의 길만으로 살아갈수도 없거니와
오직 하나의 길 만으로 이어지는 삶
그보다 황폐하고 힘든길이 또 있을까요?
지금 어느길을 가는지
앞으로 어느길을 가야할지
혹 없는길 새로이 만들어 나가야 할지
정해진 이정표 없는
우리내 인생길 이지만
적어도 내가 딛고 있는 이순간의 길만큼은
이다음 오는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돌 하나 치우고 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