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대는 아이들 소리
연신 창문 두드리며 봄을 전한다
봄은 봄인가 보다
겨우내 타박타박 신발끌던 소리대신
아이들의 아름다운소리 가득
행여 방해 될세라 살며시 열고
퀭한 눈 물끄럼이 쳐다본다
우루루 몰려와서
신기한듯 들여다보고
한마디씩 재잘대며
봄을 연신 토해 내고는
이내 벌떼처럼 사라진다.
겨울잠 덜깬 개구리 친구
샛노란 얼굴 새싹 친구
졸졸졸 끊일새라 시냇물 친구
친구 참 많아서 좋다
아이들아
나도 끼워주면 안되겠니?
딱 오늘 하루만
친구되어 함께하자
흙에 뒹굴고
물에 빠지며
들로 산으로
마냥 달리자
마냥 새롭고
마냥 신기한
마음 나누며
함께 떠나자
어라?
조용해 졌네?
글쓰다보니 다 사라지고 없네?
쳇!
창문닫고 마음닫고
가슴앓이 할일만 남았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