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철쭉도............

가든라이프 2007. 5. 2. 21:23

아름다운 모습에

 

아름다운 님

이맘때면 늘 너와 함께

겨울을 난 까칠한 누렁이

진달래 가고난 뒤 허전한 마음

아름다운 너의 자태로 감싸주었지

 

보리수염 가득 세울무렵

너와 들로 산으로 누렁이와 함께 놀았거든?

아카시아 눈치보며 필듯 말듯

높다란 키에 굽어보며 시기 저울질하는 그 친구

진달래 애틋한 사랑 뒤로하며

당신의 화려하고  취하여

꿈을 키우며 함께하는 정이 즐거웠지

 

우리는 늘 아름다웠지

파릇한 새싹 더듬으며 누렁이 살 찌울제

우리 둘이서 아름다운정 나누며 사랑을 싹틔웠던가 보다

친구여 그때 그 아름다움 결코 지금이라 못지 않을텐데

당신의 모습 너무 외로운것 아니우?

우리 그간 너무 무심했던건 아닌지..........

 

산에 오르며

키큰 장송 피하고 사람 눈 피해서는

다소곳이 피어있는 당신모습 눈물이 나더군요

당신의 아름다움 지고나면

아카시아 향기가득 어린마음

순서대로 사로잡곤 했잖우?

 

우리 누렁이  열심히 풀 뜯을제

너와함께 하던 소꿉장난

아지랑이 벗삼아 꾸벅꾸벅 함께 졸며

마냥 취하던 어릴적 내모습 정말 그립네

배고파도 좋으이 목말라도 좋으이

아름다운 그대의 그 얼굴 보며

사랑하고 싶으이 

애잔하지만 서로의 어려움 보듬어 지내던

그시절 되돌아가고 싶으이........

 

님이여

당신은

수백년

그모습 이시지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 느끼는 감정

각양각색 이네요

 

애잔함과 그리움의 봄날

당신의 모습

 오늘 산행하며 느낍니다.

중앙이 아닌

변두리에 있어도

그 아름다운 모습 당당함 잃지 않으신 모습

정말 좋더군요

 

하지만

당신 바라보는 지금의 내모습 너무 초라해

마냥 안타까움입니다.

 

마음가득 풍성함 안고

아름다운 마음과 향기 담을제 

당신을 뵈오렵니다

그게 비록 내년이 될 지라도 말입니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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