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습에
아름다운 님
이맘때면 늘 너와 함께
겨울을 난 까칠한 누렁이
진달래 가고난 뒤 허전한 마음
아름다운 너의 자태로 감싸주었지
보리수염 가득 세울무렵
너와 들로 산으로 누렁이와 함께 놀았거든?
아카시아 눈치보며 필듯 말듯
높다란 키에 굽어보며 시기 저울질하는 그 친구
진달래 애틋한 사랑 뒤로하며
당신의 화려하고 취하여
꿈을 키우며 함께하는 정이 즐거웠지
우리는 늘 아름다웠지
파릇한 새싹 더듬으며 누렁이 살 찌울제
우리 둘이서 아름다운정 나누며 사랑을 싹틔웠던가 보다
친구여 그때 그 아름다움 결코 지금이라 못지 않을텐데
당신의 모습 너무 외로운것 아니우?
우리 그간 너무 무심했던건 아닌지..........
산에 오르며
키큰 장송 피하고 사람 눈 피해서는
다소곳이 피어있는 당신모습 눈물이 나더군요
당신의 아름다움 지고나면
아카시아 향기가득 어린마음
순서대로 사로잡곤 했잖우?
우리 누렁이 열심히 풀 뜯을제
너와함께 하던 소꿉장난
아지랑이 벗삼아 꾸벅꾸벅 함께 졸며
마냥 취하던 어릴적 내모습 정말 그립네
배고파도 좋으이 목말라도 좋으이
아름다운 그대의 그 얼굴 보며
사랑하고 싶으이
애잔하지만 서로의 어려움 보듬어 지내던
그시절 되돌아가고 싶으이........
님이여
당신은
수백년
그모습 이시지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 느끼는 감정
각양각색 이네요
애잔함과 그리움의 봄날
당신의 모습
오늘 산행하며 느낍니다.
중앙이 아닌
변두리에 있어도
그 아름다운 모습 당당함 잃지 않으신 모습
정말 좋더군요
하지만
당신 바라보는 지금의 내모습 너무 초라해
마냥 안타까움입니다.
마음가득 풍성함 안고
아름다운 마음과 향기 담을제
당신을 뵈오렵니다
그게 비록 내년이 될 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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