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토실해지면
감 얼굴 발그래 해지면
내 마음도 홍시 되었지
여름내
시름도 많았을 터
모진 비바람 이겨내고
어느새 저리 컷단 말인가?
예쁜 얼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
앙증맞고도 사랑스런 님
가을날
누우런 벼이삭은
우리네 부모님 마음 풍성하게했고
산으로 들로 뛰노는 나
저감보며 발그레해졌지
옛날 추억에 젖어
행여 내곁에 오고픈 님있나
그아래서서 두리번 두리번
지나는 까치 까악깍 까악깍
제밥 탐낸다며 눈총주며 악쓰네
하늘은 높고
마음은 한껏 익어가는데
소리없이 다가온 한줄기 소슬바람
우수수 마음 진다
가을인가 부다
그런가 부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메모 :
'살며 사랑하며 > 일상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인가? (0) | 2007.10.16 |
---|---|
[스크랩] 두고보는 여유 (0) | 2007.10.16 |
[스크랩] 갈래의 마음 (0) | 2007.10.05 |
[스크랩] 가을의 문턱 (0) | 2007.09.26 |
[스크랩] 애증 (0) | 200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