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공간을
삶이있는 터전을 되돌아본다.
월요일 아침 마음에 짐을 한껏지고는 출근
무거운 짐이 양어깨을 짓누르고 한주간 많은 일들이 지나가고 또 다가올 것
한주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작은 다짐을 했건만
그 작은것 하나 지키지 못하고 게으른 자신에 굴복하고 만다.
새벽에 일어날 양으로 어제부터 다짐하고 잠자리에 들었고
눈을 떠보니 새벽 4시반
한시간만 더자고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리라
다시 잠을 청하기를 얼마 눈뜨면 그대로 포맷되는 꿈들을 몇차례 굽고 지어내고
아차차.................
정신없이 그곳에 빠져 버렸나부다
어느새 6시반
한시간이나 지체 뒷동산을 오르기에는 이미 늦어
미적미적 잠자리에서 뒤척이다 간신히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납덩어리 마음
사무실에서도 종래 마음이 편치않다.
실컷자고 또 넉넉히 출근을 했지만 웬일인지 자꾸 늘어지는 몸과 마음
거기다가 눈꺼풀이 천근인것을 보니 월요병이다 정신없이 몰려온다.
하나하나 한걸음 한걸음 딛고 치워나가는게 일상의 임무지만
늘상 마음에 겨운것은 준비안된 자세 탓 내자신이 밉다.
오늘 저녁은 자그마한 동호회 인계를 하는 자리
두해를 맡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시행착오도 많았고 회원들의 갈등도 많았던듯 싶다.
하지만 서로 보듬어주고 감싸주고 했던 감사함으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인계를 해주니 정말 시원섭섭
막걸리 열품이 내게도 온것인가?
두어컵 들이키고는 이런저런 지난 일들을 주마등처럼 되새긴다.
그래 맞다.
우리가 사는 이공간 서로가 좋아하는 일들을 서로를 위해서 조직을 만들고 그 테두리 내에서 서로 돕고 이끌어 나가고 하는것
작은 우리삶의 공간을 살찌게 하는것 아니던가?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줄수 있는 공간들..................
그 공간이 참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저윽이 나에게 숨쉴수 있는 간극을 줌에 감사한다.
내가 이룰수 있는것들 내가 하고픈 것들 내가 꿈꾸는 것들
많고 크고 원대한것 아니잖은가?
작은 마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간..............................
그공간의 잔잔함이 나는 좋다.
그 잔잔함속에 작은 종이 접고 돛단배만들어 오늘도 강물에 띄운다.
비틀비틀 그래도 용케 강물을 헤치고 먼길을 간다.